불안하고 우울한 ‘청소년 뇌’ 이해하기

[사진=VGstockstudio/shutterstock]

정신 건강 문제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청소년의 뇌는 건강한 정신을 가진 또래 아이들의 뇌와 작동 방식이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부 청소년들의 사고와 행동은 극단적이다. 심각한 우울감을 드러내기도 하고 사소한 일에 매우 초조해하기도 하며 집중력이 부족하고 무척 산만하기도 하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이는 뇌의 신경계 통로와 연관이 있다.

캐나다 앨버타 대학교 신경과학과, 정신의학과, 심리학과 등 공동 연구팀은 우울증, 불안증,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ADHD) 등 정신 건강 문제를 보이는 14~17세 사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MRI 촬영을 실시했다. 해당 MRI는 뇌의 백색질 영역을 검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다. 건강한 정신 상태를 가진 동일 연령대 청소년들도 비교집단으로 같은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두 집단 사이에 인지 조절을 담당하는 신경계 통로들의 연결에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앨버타 신경과학과 정신건강 연구소의 앤서니 싱할 교수는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실험군은 건강한 정신을 가진 비교군에 비해 신경계 통로들의 연결이 구조상 효율적이지 못한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험은 집중력 조절 테스트 점수와도 연관이 있었다”며 “신경계 연결 통로의 효율성이 떨어질수록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뇌 연구는 아직 미지의 영역인데다 매우 광범위한 연구 분야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를 통해 신경계의 차이가 곧 정신 건강의 차이를 결정한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연구팀은 뇌 연구를 그렇게 단순하게 결론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단 향후 진행될 청소년 뇌에 대한 연구들의 단초를 제공하는 데는 이번 연구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내용(Differences in Attentional Control and White Matter Microstructure in Adolescents with Attentional, Affective, and Behavioral Disorders)은 ‘뇌 영상법과 행동(Brain Imaging and Behavior)’에 12월 14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