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생존율 1위 췌장암에 이어 2위… 왜 예후가 나쁜 암일까?

[사진=Elen Bushe/shutterstock]

보건복지부가 24일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23만 2255명이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 대장암, 폐암, 갑상선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5%에 달했다. 남자(기대수명 80세)는 5명 중 2명(39.6%), 여자(기대수명 86세)는 3명 중 1명(33.8%)이 암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약 10년 전 대비 생존율이 10%p 이상 상승한 암은 위암(76.5%, 18.5%p 증가)이었다. 그렇다면 생존율이 나쁜 암은 어떤 암일까?  정확한 용어는 5년 상대생존율이다. 일반인과 비교하여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한다.

예상대로 췌장암(12.2%)의 생존율이 가장 낮았다. 이어 담낭 및 기타담도암(28.9%), 폐암(30.2%), 간암(35.6%) 순대로 생존율이  낮았다. 담낭암은 어떤 암이길래 생존율이 낮을까?

담낭은 쓸개를 말한다.  담낭 및 기타담도암은  2017년에만  6846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환자 수도 많고 예후(치료 후 경과)가 나쁜 점을 감안하면 요주의 암이다.

담낭암은 증상이 거의 없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담낭은 근육층이 부족해 암이 생기면 주위로 잘 파고드는 경향이 있다. 담낭 주위에는 중요한 장기들이 많은데 그 쪽으로 암이 퍼지면 치료가 힘들 수밖에 없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체중감소, 피로, 메스꺼움, 구토 증상이 나타나며 상복부와 오른쪽 늑골 아래의 통증이 생긴다. 담석이 있는 경우 반복적인 심한 통증이나 오른쪽 등으로 퍼지는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담낭암이 진행되면 담즙의 흐름이 차단되고 혈액 내 빌리루빈의 수치가 높아져 담관폐쇄로 인한 황달이 생기게 된다.

담낭암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게 없고 환경적,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련돼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다른 암과 달리 담낭암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이나 권고되는 검진 기준은 없다.

복부초음파 검사를 통해 우연히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간 기능 수치의 이상으로 담석증을 의심해 정밀 검사 후 담낭암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담낭 용종, 궤양성 대장염, 담관염 등의 질환이 있으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 추적 검사와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기 검진 등을 통해 일찍 발견해야 한다. 담낭암도 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