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연초보다 니코틴 의존도 높을 수도…

[사진=metamorworks/shutterstock]

연초를 피우다가 금연의 중간 단계로 전자담배를 선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전문가에 따르면 전자담배는 니코틴 중독을 해결하지 못할뿐더러, 오히려 니코틴 의존도를 더 높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대학교 정신과의 아담 윈스톡 교수는 “전자담배는 연초의 대용품이며, 니코틴 의존을 더 끊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니코틴 패치나 껌 등은 흡연을 끊기 위한 수단으로 고안됐지만, 전자담배는 연초의 대체재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자담배를 끊기 위해서는 금연에 맞먹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일부 전자담배의 경우, 연초처럼 개비나 갑 단위로 흡연량을 직관적으로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 많은 니코틴을 흡입할 수 있다. 실제로 전자담배 사용자 중에는 연초 흡연 때보다 니코틴 흡입량이 점점 많아져 의존성이 더 높아지는 경우가 있다.

전문가들은 전자담배가 연초보다 독성물질 배출이 적어 덜 위험하다는 데는 대체로 동의한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미국의 액상 전자담배 사태에서 보듯 전자담배 역시 폐와 심장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윈스톡 교수는 “전자담배 기기 제조업체들은 사용자의 흡연량이 얼마나 되는지 알려주는 기능을 넣어야 한다”면서 “아울러 보건당국이 연초에 대한 금연뿐 아니라, 전자담배를 끊으려는 사람들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니코틴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연초에서 전자담배로 옮아가는 것이 아니라 아예 흡연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